김홍걸 "文 '고마해라' 죄없는가족 괴롭히지 말란뜻"

- 文 安 대결? 국민의당 희망사항
- 安 사면 발언, 보수표 노린 것
- 文아들 논란? 증거 제시부터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홍걸(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 사면 논란이 얘기가 컸고 또 문재인 후보 아들 특혜 의혹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봅니다. 이번 주에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 결정이 날텐데요. 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연결을 해 보죠. 김홍걸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홍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민주당 오늘 수도권 경선이죠?

◆ 김홍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후보 45% 이상을 오늘 얻으면 결선투표 없이 확정인데.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 김홍걸>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추세로 봤을 때는 1위가 2위에게 추격당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 김현정> 조금 어려운 상황?

◆ 김홍걸> 네. 대부분의 사람들이 2위 싸움은 많이 치열할 것 같다 그렇게 전망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사실상 1위가 정해진 거 아니냐, 조금 어렵지 않겠느냐, 결선투표까지는. 이런 전반적인 상황인 가운데 각 당의 본선 주자들이 거의 정해지면서 이른바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얘기가 나옵니다. 양자대결이 성사가 되면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이길 거다. 왜냐하면 지금 반문세력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비호감을 가진 분들이 똘똘 뭉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 (사진=자료사진)
◆ 김홍걸> 글쎄요. 그건 그분들의 희망사항일 뿐이고 제가 보기에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를 언론에서 그저 기삿거리로 만들어낸 얘기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보세요? 지금 여론조사로 1:1로 문재인-안철수 해 보면 진짜로 오차범위 내에 접전이던데요?

◆ 김홍걸> 그런데 그건... 그러니까 다른 후보가 하나도 없고 두 사람만 남는다고 했을 때의 얘기고. 그리고 또 다른 후보 지지자들이 찍을 데가 없어서 안철수 후보로밖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해도 그 사람들은 충성도가 떨어지는 유권자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처음에 반기문 총장한테 갔다가 황교안 총리한테 갔다가 안희정 지사에게 갔다가 이런 식으로 철새처럼 마땅한 후보를 못 찾고 왔다갔다 하는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투표율 자체도 떨어질 것이고. 일단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도 난관이 많고 시간이 없어서 불가능한데. 마치 언론에서는 그것을 가능한 일인 것처럼 지금 보도를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기계적인 단일화. 정말 물리적인 단일화는 아니더라도 아마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안철수 쪽으로 표를 몰아줄 거다는 게 국민의당 주장인데요.

◆ 김홍걸> 그런데 그게 말로만 그럴듯하지 지금까지 그런 경우가 한 번이라도 우리나라에 있었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홍걸> 유권자들이 알아서 단일화할 것이다 이런 말들을 후보들이 많이 했지만 현실에서 이루어진 적은 없죠.

◇ 김현정> 안철수 대표의 사면 얘기로 좀 넘어가보죠. 안철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질문을 받고 사면위원회에서 검토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얘기합니다. 이거는 대통령이 사면권 남용하지 않겠다는 데 방점을 찍은 얘기인데 왜 자꾸 민주당에서는 진짜 안철수 대표가 무슨 사면하겠다라는 얘기로 들린다고 오도를 하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홍걸> 물론 지금 이제 구속돼서 재판도 받은 않은 상태에서 사면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데 단순히 그것보다 저는 지금 아까 말씀하신 보수층 표를 얻기 위한 일종의 작전으로 그런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냐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철수 의원이 자기가 처음에는 강하게 의견을 냈다가 나중에는 그 얘기를 말을 좀 바꾸면서 중도나 보수의 표를 얻기 위해서 말바꾸기 하는 경우가 계속 있어 왔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박지원 대표는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문재인 대표도 지난 국정농단 사태 때 박근혜 전 대통령 그 당시 대통령이죠. 명예로운 퇴진할 수 있도록 길을 길 열어주겠다 이런 식 발언하지 않았느냐. 그럼 그건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김홍걸> 그것은 상황이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기 전 얘기이고. 또 전제조건이 모든 것을 다 밝히고 순순히 물러나서 나라에 혼란이 오지 않도록 그러니까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도 하고 나간다면 하는 그런 전제조건이 달려 있었던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지금 민주당이 안철수 후보가 요즘 좀 뜨는 분위기니까 초조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초조해서 억지로 물고 늘어지는 것 아니냐.

◆ 김홍걸> 초조한 쪽은 오히려 안철수 의원 쪽인 것 같은데요. 전에 얘기했지만 이제 말을 자꾸 바꾸는 것이 처음에 탄핵 때 그 탄핵을 먼저 외치던 분이. 그리고 광화문광장에 나오고 했던 분이 최근에 와서는 나는 촛불집회도 태극기 집회도 가지 않았다, 둘 다. 정치인이 갈 곳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봤는데도 그런 얘기를 하고 또 국민의당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슬쩍 바꾸면서 자기 말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국방장관이 미국에 가서 합의문 사인까지 하고 왔는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이런 말을 했는데 그것도 사실이 전혀 아니었거든요.

더붊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러니까 서로 지금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양쪽이 얘기하고 계시는데 어쨌든 국민의당에서는 사면에 대해서는 절대 오해다. 이건 남용권을 막자는 데 방점을 찍은 거다. 이 얘기를 확실히 하기는 하셨어요. 그런데 김홍걸 위원장님. 국민의당에서 문제제기하는 건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확실하게 설명을 해 주셔야 되는데 마, 고마해라 이렇게 해 버리는 거는 독재자적인 발상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답 주시죠.

◆ 김홍걸> 글쎄요. 일단 처음부터 아예 대답을 피해왔다면 지금 최근에 불거져 나온 얘기인데 대답을 바로 그냥 피하고 묵살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오래전 일이고 이미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 샅샅이 뒤졌는데도 불법성 같은 것은 나오지 않은 사안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또 그분 입장에서는 과거 박원순 시장이 아들 문제 때문에 죄 없이 곤욕을 치른 것은 보셨는데 그런 식으로 죄도 없는 가족을 괴롭히는 것은 이건 잘못된 것 아니냐 하는 분노의 표현이 아닌가 공격하려면 당사자를 하지 왜 잘못도 없는 가족을 건드리느냐 하는 그런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감사원에서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하고 또 선거관리위원회였나요? 이쪽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은 이미 기간이 다르다던지 감사의 대상이 아니라든지 이런 이유로 아예 제대로 조사는 안 들어갔던 것 아니냐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 김홍걸> 그것은 정치공세일 뿐이고 그분들이 계속 똑같은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증거가 있으면 구체적인 증거를 대면서 얘기를 해야지 무조건 수상하다 이렇게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국민의당 차원에서 이 부분을 조사하고 있답니다. 이거는 분명히 본선에서 검증을 해야 될 부분이라는 생각을 국민의당에서는 가지고 있는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뭐 뭔가 자료가 있다면 내놔라 당당하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민주당에서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있다면 내놓아라. 얼마든지 답 주겠다 이 입장이세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마, 고마해라라는 건 그냥 상징적인 겁니까, 그러면?

◆ 김홍걸> 그렇죠. 한마디로 잘못도 없는 죄 없는 가족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거죠. 그러니까 그 가족이 어떤 특권을 누려서도 안 되지만 가족이라고 해서 그런 일까지 감수하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말을 몇 번 바꾼 적이 있다. 이거는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20명 중에 2명이었다고 해서 바꿨다고 한 이 부분들.

◆ 김홍걸> 그 부분은 제가 정확히 파악을 못한 부분이라 여기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오래된 일이어서 기억이 정확히 안 났을 수도 있겠죠.

◇ 김현정> 그런데 그 부분이 가장 공격 포인트인데 오래된 일이어서 가물가물하다. 이거 말고 조금 더 시원하게 답변을 해 주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은 드네요.

◆ 김홍걸> 글쎄요. 그 부분은 문재인 대표측에서 얘기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입장 듣는 것으로 하고요. 또 본선 시작되면 이런 저런 부분들 정책이라든지 검증이라든지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홍걸> 수고하셨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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