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영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 파면으로 대표성을 상실한 정부에서 임기조차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니 어처구니없다"며 "도대체 황 총리가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마지막까지 행사하려고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방통위원이 한두 달 공석이 된다고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며 "이렇게 부당한 인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차기 정부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가로막기 위한 '알 박기'"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더욱이 김 실장은 방통위 조직을 축소한 장본인이자 박근혜 정권의 방송·언론장악에 앞장 섰던 인물로 지적받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대통령 기분이라도 내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 비서관으로 박 전 대통령을 모셨던 인사의 취업알선이라도 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언론단체시국회의는 황 총리가박 전 대통령 비서관으로도 일했던 김 실장을 대통령 추천 방통위원에 내정해 임명하려 한다는 소식에 반발해 3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정농단 부역자 방통위원 임명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