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측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허 수석이 사표를 제출했고, 황 권한대행이 이를 수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사표 수리 시점은 이번 주말이 지나고 주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일부 청와대 참모진이 개편됐던 지난해 11월 청와대에 합류했다.
허 수석 외에 청와대 다른 수석비서관들도 거취 문제를 놓고 크게 고민했으나 황 권한대행 보좌, 대통령기록물 이관, 박근혜 정부 백서 발간 등의 업무를 위해 계속 근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광옥 비서실장과 수석들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으로 자택으로 복귀한 뒤인 지난달 13일 황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나 황 권한대행은 국정 현안 마무리 등을 이유로 이를 반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