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은 2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가쓰라기 골프클럽 야마나코스(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이민영은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와타나베 아야카(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민영은 시즌 5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800만엔(약 1억8천만원)이다.
암을 이겨내고 거둔 승리라 의미는 더했다.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필드에 복귀했다. 샷 감각을 찾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지난해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12월에는 일본 퀄리파잉스쿨에서 4위에 오르며 JLPGA 출전권까지 따냈다.
이민영의 우승으로 JLPGA투어에서 태극 낭자들의 강세는 계속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5개 대회에서 3승을 수확했다.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안선주(30)가 우승을 차지했고 전미정(35)은 요코하마 레이디스컵 정상에 올랐다.
한편 신지애(29)는 6언더파 282타로 3위에 올랐고 안선주는 3언더파 285타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