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 '노무라입깃해파리'…동중국해에서 유입

매년 6~8월 국내 연안에 출몰해 어민, 해수욕객 피해

해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출몰해 어민과 해수욕객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올라와 국내에 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노무라입깃 해파리'의 유입경로를 파악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부착된 위성추적태그 (사진=자료사진)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크기가 1m, 무게 150kg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로 독성이 강하며 주로 여름철에 국내 연안에 출몰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북상하다가 제주도 남서부 해역에서 다시 세 갈래로 나뉘어 우리나라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자료사진)
구체적으로 첫 번째 경로는,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제주도 기준 약 50km 떨어진 해역으로 이동해 서해 연안을 따라 북상한다.

두 번째 경로는 제주 서쪽 연안에서 제주 북쪽의 추자도를 경유해 남해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째 경로는 제주 동쪽 연안을 거쳐 통영, 거제를 지나 대한해협으로 이동한다.

해수부는 남해 연안에서 노무라입깃 해파리의 이동속도를 파악하기 위해 해파리에 추적태그를 부착해 확인한 결과, 추자도에서 여수연안까지는 하루 평균 11.6km, 부산에서 포항연안까지는 하루 평균 16km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낮 시간에는 표층에서 10m까지의 수심에 위치하고 밤에는 수심 40m까지 유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는 6월부터 8월까지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우리나라 연안으로 계속해 유입되고, 9월 이후 해류의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면서 연안 유입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일환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객 쏘임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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