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 정책, 산업·통상, 문화관광·체육, 의료·위생, 항만·공항·물류 등 5개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드 관련 피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업체당 5천만원 내에서 총 100억원가량의 긴급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는 일본, 대만,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주요 여행사 및 26개 대만 여행사와 함께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루트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관내를 찾는 주요 의료관광 국가 중 1인당 의료비 지출규모가 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의료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크루즈 입항이 취소되고 카페리 여행객이 감소한 항만·공항·물류분야에서는 크루즈 관광객 비자 면제 제도 시행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월드 크루즈를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상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공동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지난달 15일부터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을 금지하면서 지난달 한중카페리 이용객이 평균 3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3월 여객 수는 총 5만5805명으로, 지난해 3월 8만69명보다 평균 30.3% 줄었다.
항로별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이용객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톈진 항로가 82.2%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인천을 오가는 항로별로는 잉커우(-68.9%), 칭다오(-53.3%), 롄윈강(-52.7%), 친황다오(-51.2%), 단둥(-44.5%), 다롄(-38.6%), 옌타이(-30%), 웨이하이(-18.6%) 등 인천∼스다오 항로를 뺀 모든 항로의 여객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선박 교체로 여객 정원이 800명에서 1500명으로 늘어난 스다오 항로만 48% 증가했다.
인천과 중국 각지를 잇는 10개 카페리 항로는 우리나라 한중카페리 여객의 60% 이상을 운송한다. 지난해는 2015년보다 13.1% 늘어난 92만명이 인천~중국 카페리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