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현장서 돼지뼈 9점·이준석 여권 등 유류품 발견

펄 제거 등 기타 준비 작업 이어가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브리핑룸에서 동물뼈로 추정되는 뼈조각, 유실물 발견 상황과 작업 추진 경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사흘째인 2일 펄 제거 작업 중 동물뼈 9점과 이준석 선장의 여권 및 신용카드, 볼펜과 손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5시쯤 작업을 준비하고 있던 현장 근로자가 지난번 돼지뼈가 나온 자리 부근에서 뼈 조각과 유실물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류품은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를 비롯, 주인을 알 수 없는 지갑과 볼펜, 손가방 등이다.

발견된 뼈조각 9개는 돼지뼈로 추정된다. 현장 작업에 참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육안 감식으로는 지난번처럼 돼지뼈인 걸로 보인다"며 "DNA 분석을 거쳐 한 달 뒤쯤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오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전날부터 작업 인력 6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세월호에 남아있는 펄은 300㎥로 추정된다. 펄 제거 작업은 선체조사위원회 2명, 미수습자 가족 2명, 유가족 대표 1명, 해수부 감독관, 국과수 1명 등의 입회 하에 이뤄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하루 세월호 받침대 하부에서 70㎥ 정도의 펄을 수거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1시간 30분동안 작업을 진행해 10㎥ 정도의 펄을 수거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이날 밤 세월호 사고 해역 내 유실방지 사각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에 대한 수중 수색 작업에도 착수한다.

잠수사들은 철제펜스 3만 2천㎡를 40개 구역(가로 40m 세로20m)으로 나눠 수색 작업을 벌인다.

특히 선체가 해저면과 닿아 있던 선미 쪽 두 개 지점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꼼꼼히 정밀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육상 거치를 위한 나머지 준비 작업도 계속된다.

이동 작업 중 선체의 흔들림을 줄이기 위한 권양기(윈치) 지지대 고정 작업은 현재 4기(총 6기)까지 완료됐다.

반잠수선 지지대(반목)와 리프팅 빔 사이의 해체 작업은 현재 9개소(총 28개소)를 진행했다.

해수부는 남은 준비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한 뒤, 6일쯤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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