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제약업계, R&D 투자 더 과감해지나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 4개 제약사들이 지난해 R&D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


지난 2014년 한미약품 1곳, 2015년 한미약품과 녹십자 등 2곳에서 1000억원 이상을 R&D에 쏟아부은 제약사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매출액의 12~18% 가량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1600억원을 R&D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R&D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까지 단행한 상황이어서 투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녹십자는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 보다 20~25%가량 늘릴 방침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올해에도 1000억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R&D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은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계가 분명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제약사들이 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2~3세들이 사업 다각화와 신약 개발에 적극적"이라며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R&D 투자는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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