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간판 김정환, 역전 드라마…서울 그랑프리 우승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내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환은 1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7 SK텔레콤 사브르 국제 그랑프리 국제펜싱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빈센트 앙스테트(프랑스)를 15-1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8강전에서 오상욱(대전대)을 꺾은 뒤 준결승에서 루카 쿠라톨리(이탈리아)를 만났다.

그는 1라운드까지 8-6으로 앞섰지만, 연속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2-13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는데, 뒷심을 발휘해 연속 3득점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더 극적으로 진행됐다.


김정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까지 5-8로 밀렸다.

잠시 숨을 고른 김정환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7-8로 추격했고, 7-9에서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는 1점씩 주고받으며 12-12까지 총 세 차례 동점을 기록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정환은 리드를 잡았다. 2번의 연속 타격 끝에 상대 상체를 찌르며 득점을 올려 13-12로 리드했다.

이어 한 점을 더 추가해 14-12를 만들었고,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면서 포효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부에 출전한 세계랭킹 5위 김지연(익산시청)도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부 우승은 야나 에고리안(러시아)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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