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평균 60득점 동부의 고민 "수비는 되고 있는데…"

동부 김영만 감독(사진 오른쪽)과 웬델 맥키네스 (사진 제공=KBL)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첫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준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김영만 감독은 1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6강 2차전에서 61-70으로 패한 뒤 "기싸움에서 밀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치고 나갔어야 할 때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집중력과 힘에서 모비스보다 조금 밀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59-75로 패한 동부는 2차전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2쿼터 10분동안 모비스를 22-9로 압도하며 전반전까지 37-27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 들어 공격이 침묵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동부는 높이가 강한 팀으로 알려져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모비스에 34-44로 졌다.

김영만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높이를 앞세워 경기에 임했는데 로드 벤슨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신장과 높이에서 상대에 밀린다"며 "수비는 되고 있는데 득점이 너무 안나오다 보니까 어려운 경기를 했다. 2경기 평균 60점을 올렸는데 그 부분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에서는 로드 벤슨이 팀내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다. 1차전에서 24점을 기록한 맥키네스는 모비스의 집중 수비에 막혀 2차전 10득점에 머물렀다. 지난 2경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영만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3쿼터까지는 움직임이 좋았다.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이밍 나와야 수비가 흐트러지는데 3쿼터 후반부터 가만히 서서 공격을 하는 등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비롯된 집중력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만 감독은 "여러 지역방어를 썼던 것은 좋았다. 그런데 지역방어에서는 1대1 직접 매치가 아니다 보니까 공격리바운드를 잡지 못해 거기서 득점을 줬던 게 아쉬웠다"며 "원주로 가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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