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콘돔 노섹스"…피임을 여성 몫으로 여기는 그대에게

(사진=EBS 제공)
이번에는 '피임'이다. 오는 3일(월) 밤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1TV '까칠남녀'의 토크 주제 이야기다.

최근 "콘돔 대신 랩이나 비닐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는 청소년들의 고백으로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이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성인남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과연 우리는 피임을 잘 하고 있을까.

"저는 사실… 체외 사정을 합니다" "체외사정이 왜 문제죠?"

까칠남녀 패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러한 체외사정 논란도 그 증거다. '체외사정은 올바른 피임법이 아니'라는 것은 청소년 대상 성교육 교재에도 나와 있는 기본 지식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콘돔 사용률이다.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자의 콘돔 사용율 11.5%에 불과했다.

남성들은 "널 직접 느끼고 싶어" "오빠 못 믿어?" 등의 멘트를 날리며 콘돔 사용을 거절한다. '분위기 깰까봐' '싫어할까봐'라는 생각에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하는 것을 포기하는 여성들은 임신 공포 탓에 결국 혼자 조용히 피임을 책임지게 된다.

'까칠남녀' 제작진은 흥미로운 가상 실험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 오는 2021년 출시 예정으로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만약 지금 바로 남성용 경구피임약이 나온다면 내 남자친구는 과연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먹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제작진은 카메라를 돌렸다.

그동안 여성용 피임약 부작용에 무심했던 남성들은 여성들이 오랫동안 겪어왔던 피임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 '노콘돔 노섹스'를 내건 '까칠남녀' 피임 편에서 그 공감의 여정이 펼쳐진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