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른정당 압박…"유승민, 50억 먹고 합당하면 영원한 이정희"

현충원 참배로 대권 행보 시작…선대위 구성 등 논의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유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후보가 후보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고 끝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분가했던 분들이 돌아오는 게 통합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로 대권 행보를 시작한 홍 후보는 통합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당의 결속"을 꼽은 그는 "당 내부 상황을 오늘 점검하겠다"며 "당이 결속부터 해야 돌격 앞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중앙선대위 수립 후 지역선대위 위주의 선대위를 꾸릴 예정이다.


홍 후보는 "지역에서 이탈했던 지지자를 다시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 선대위원장 위주로 선대위를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적극 고사했다"며 "3개월 동안 반대세력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홍 후보는"탈당과 분당의 원인이 대통령 탄핵이었다"며 "이유가 사라졌으니 조건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대통령 선거 보조금 50억을 받은 뒤에 합당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면 정치적 사망"이라며 "영원한 제2의 이정희가 된다"고 비난했다.

또 "분 풀 것은 다 풀지 않았냐"며 "큰 물줄기가 잡혔는데 작은 물줄기가 합류 안 하면 바로 말라버린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 기구 구성을 논의한 뒤 오후에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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