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장(파72·744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셸 휴스턴 오픈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리키 파울러(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둘째 날 경기에 나선 강성훈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75야드로 전날보다 16야드나 줄었고, 드라이버 정확도 역시 64.29%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퍼팅능력지수가 6.878로 평균을 크게 뛰어넘으며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덕분에 강성훈은 2011년 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허드슨 스와포드, 러셀 헨리(이상 미국)의 2위 그룹을 무려 6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톱 랭커가 대거 불참한 것도 강성훈의 우승 경쟁에 분명한 희소식이다.
강성훈은 "어제도 퍼트가 잘 됐는데 오늘은 진짜 좋았다"고 선두 등극의 비결을 소개했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7), 재미교포 마이클 김(24)이 각각 공동 11위(6언더파 138타), 공동 22위(4언더파 140타)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PGA투어 신인왕 출신의 재미교포 존 허(27)도 공동 26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한국 국적 선수 중에는 강성훈을 제외하고는 노승열(26)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가 모두 컷 탈락했다. 노승열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67위에 올라 가까스로 컷 탈락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