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호남권역(60.2%)과 충청권역(47.8%), 영남권역(64.7%)에서 연승해 누적지지율 59%로 2위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36.5%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오는 3일 수도권‧강원권역 경선이 남았지만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2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문 전 대표의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3월 5째 주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 각각 30%를 얻어 안 지사(서울 10%, 인천‧경기 14%)와 이 시장(서울 7%, 인천‧경기 8%)을 압도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3일 당 후보로 확정되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등을 시작으로 경쟁자로 나섰던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을 끌어안는 당내 통합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대선에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는 지방자치단체장인만큼 각 지자체 주력사업 현장을 방문하거나 주요 정책‧공약을 대선 공약에 반영, 각 후보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 영입 등 간접적인 방식을 검토 중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력사업인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박원순 표 복지'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며 '박원순 끌어안기' 작업에 나섰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의 정책분야를 총괄했던 김수현 전 서울연구원장과 박 시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하승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경선캠프로 영입하기도 했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 후보로 선출되면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내 통합 행보부터 나설 것"이라며 "안 지사와 이 시장 모두 박 시장과 같은 지자체장이기 때문에 비슷한 방식으로 끌어안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2‧8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문 전 대표가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물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이들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표 측은 당내 통합과 함께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갈라진 국민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도 고심하고 있다.
당 안팎 통합과 함께 경선캠프 조직을 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으로 통합시키는 실무적인 작업에도 돌입한다. 다만 선대위 조직과 구성은 당 지도부에 일임한다는 방침이다.
▲지방분권 ▲복지 ▲재정정책 등 문 전 대표가 발표하지 못한 정책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정책간담회도 검토하고 있다.
야권 일각과 범여권에서 '패권주의' 프레임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비문(비문재인)연대' 구성 행보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크게 위협적인 움직임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대(對) 정권연장'의 대결"이라며 "적폐세력과 손잡는 비문연대는 곧 정권연장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