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역 경선에서 64.7%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경선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수도권 경선에서도) 호소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지역(호남‧충청)에서는 아주 선전한 것 같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 드린다"며 "또 지금까지 좋은 경선을 해주신 경쟁하는 후보님들과 또 그 지지자 분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18.5%의 지지를 받아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부산과 영남 일대는 문재인 후보의 본거지인데 평균적으로 선방했다고 본다"며 "저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경기‧서울‧인천‧강원‧제주에서 사실상 (저희 승리로 승부가)결판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날 경선 결과가 선거인단) 절반 이상이 남은 수도권 투표율 제고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선 (문 후보의) 과반(득표)을 저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16.2%를 얻어 3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먼저 문재인 후보께 고향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수도권에 60% 이상의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결선투표를 통해서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를 써보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문 전 대표가 41.7%로 39.3%를 얻은 안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앞서는 반면 자신이 후보로 나설 경우 44.8%를 얻어 34.8%를 얻은 안 전 대표를 제치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문 전 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안 지사는 "오늘 한 여론조사가 말해주듯이 문 후보는 불안한 대세"라며 "수도권의 현명한 유권자, 경선참여인단들이 확실한 경선 승리카드를 선택해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