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대에서 복무하던 18살 때 문신 세계에 첫 발을 디딘 헴크는 현재 몸의 93.75%가 문신으로 덮여 있다. 57세에 난생 처음 문신을 한 구텐베르그는 몸의 91.5%가 문신으로 감싸여 있다.
나란히 사별의 아픔을 겪은 둘은 2006년 11월 문신 가게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구텐베르그는 남편의 죽음 이후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 문신 가게에 들른 참이었고, 헴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 당시 인연으로 둘은 10년 째 한 집에서 살고 있다.
온 몸에 문신을 도배하다시피 한 이유가 있을까.
커플은 3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문신을 하느냐 마느냐, 얼마나 하느냐 모두 자유의지에 달렸다. 아무도 간섭할 수 없다"며 "우리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문신으로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했다.
헴크는 "작고한 전 부인 이름과 여행지에서 부부와 늘 함께 했던 인형을 새긴 문신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구텐베르그는 "생이 첫 문신인 모란 위에 알록달록 나비가 앉아 있는 형상을 좋아한다"고 했다.
화려한 문신으로 가득한 둘은 어딜가나 사람들의 시선과 주목을 끈다. 불편한 점은 없을까. 커플은 "사람들의 시선을 즐긴다. 문신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 보이는 무례하고 공격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커플은 "종교적,문화적인 이유로 문신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문신을 권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건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커플은 기네스북에 오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문신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생겼어요. 많은 사람들과 직접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나요. 특히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문신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유용해요. 세대간, 성별간 차이도 좁혀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