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거치 관건은…첫째도 '균형' 둘째도 '균형'

권양기 설치하고 작업도 소조기에 착수…모듈 트랜스포터에 정확히 자리잡아야

세월호 육상 거치가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인 가운데 이제 남은 작업 중 최대의 관건은 선체의 '균형' 유지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육지로의 거치를 위해 선미 측에 권양기 6개를 설치하는 작업 등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권양기란 원통형의 드럼에 와이어 로프를 감아 중량물을 끌어당기는 기계장치다.

권양기를 설치하는 이유는 세월호가 모듈 트랜스 포터를 통해 육상으로의 이동 과정에서 선체의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세월호는 배수 작업을 마치더라도 1만톤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칫 균형을 잃어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린다면 선체는 그대로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버릴 확률이 높아 훼손의 우려가 크다.

이와 함께 모듈 트랜스 포터에 세월호 선체가 자리를 잡을 때도 반잠수선에 선체를 정위치 시킬 때와 같이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가장 세밀한 작업을 조석 간만의 차이가 가장 적은 소조기(4월 4일~8일)에 한다는 복안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육지로의 이동시 반잠수선과 부두의 수평을 맞추며 최대한 세월호 선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작업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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