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사인은 목졸림…구속 여부 오늘 결정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기 위해 인천 남동경찰서를 나서는 피의자
인천 연수구의 모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8세)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10대 소녀에게 유괴된 뒤 목이 졸려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원에서 이뤄진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끈 종류에 의한 목졸림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인 A양(17세)으로부터 "집에 있던 태블릿 PC 연결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태블릿 PC 연결선은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내려받거나 태블릿 PC에 있는 파일을 컴퓨터로 옮길 때 사용한다.

경찰은 "A양이 살해 동기 부분을 빼고는 나머지 부분은 일부 조금씩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A양의 구속여부는 31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양은 31일 오후 1시 45분쯤 인천지방법원(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양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수갑을 찬 상태로 포승줄에 묶인 채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뒤 경찰관들에 이끌려 법정에 나왔다.

A양은 영장실질심사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떤 이유로 피해자를 집에 데려갔느냐. 심경이 어떠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A양은 29일 낮에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 내 놀이터에서 피해자를 유인한 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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