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떠나자' 4월 추천 해외여행지

따뜻한 봄바람에 마음까지 설레는 4월. 태국의 특별한 축제 '송끄란'의 분위기에 취하러 떠나볼까. (사진=웹투어 제공)
'사계절의 꽃'이라 불리는 봄 중의 봄, 4월이 코앞이다. 얼굴을 내리쬐는 따뜻한 햇볕과 빼꼼히 봉오리를 틔우는 꽃들을 보고 있자면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타고 여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4월의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태국 최대의 축제 '송끄란'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웹투어 제공)
◇ 강수정 웹투어 대리 '태국'

매년 양력 4월 13일~15일 태국의 거리는 고향을 방문하거나 가족, 친지들과 새해맞이 축제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태국 새해의 시작, 송끄란(송크란) 기간이기 때문. 태국에서는 지난해의 액운을 씻어내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는 뜻으로 거리 곳곳에서 물을 뿌리며 즐거운 새해를 연다. 요즘은 물총을 쏘는 젊은 사람, 외국인들로 거리 전체가 워터파크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축제장으로 변하기도 한다.

강수정 웹투어 대리는 "4월 추천 여행지는 태국이다. 특히 올해 4월 13~15일은 한국의 주말과도 겹쳐 짧게 휴가를 더해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방콕, 파타야를 비롯해 치앙마이, 푸껫(푸켓), 아유타야, 수코타이 등의 지역에서 송끄란이 크게 열린다"며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태국 최대의 명절이자 특별한 축제를 꼭 즐겨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시 곳곳에 배인 문화·역사적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사진=UTS 제공)
◇ 안은희 UTS 과장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의 계획도시이자 두 번째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럽으로 향하는 열린 창'으로 불릴 만큼 도시 곳곳에 배어있는 문화적, 역사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4월이 되면 일조시간이 서서히 길어져 겨우 내 앙상했던 가지에 꽃이 피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제2회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스토랑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러시아 전통 요리와 주변국인 핀란드, 독일, 스웨덴 등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안은희 UTS 과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스토랑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한 달 동안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며 러시아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음식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세워진 웅장한 건축물, 러시아의 상징인 발레 공연 등을 감상하며 봄을 맞이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만개한 벚꽃 속에서 진짜 봄을 느끼고 싶다면 일본 오사카로 떠나자. (사진=세일여행사 제공)
◇ 김성율 세일여행사 과장 '오사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은 일본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로 꼽힌다. 3월 25일~4월 10일 사이가 바로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 오사카, 나라, 교토 등 일본 곳곳이 핑크빛으로 물든다. 오사카 성, 교토 헤이안신궁, 청수사, 이조성, 나라 사슴공원, 동대사 등 명소에서 흩날리는 벚꽃 비를 맞으며 로맨틱한 시간을 즐겨보자.


김성율 세일여행사 과장은 "오사카는 벚꽃으로 유명한 만큼 미리 항공권과 숙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벚꽃 명소와 함께 오사카의 로컬 푸드인 오꼬노미야끼, 타코야끼 등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탁 트인 괌 해변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사진=PHR코리아 제공)
◇ 박정민 PHR 코리아 대리 '괌'

일 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괌이지만 특히 4월이 되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으로 온 섬이 들썩인다. 괌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마라톤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은 아름다운 괌 해변과 관광 명소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마라톤이 끝난 후 바다와 호텔 수영장에서 휴양을 즐기며 한껏 여유를 부릴 수도 있다.

박정민 PHR 코리아 대리는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전후로 이파오 공원과 비치에서 다채로운 이벤트, 푸드 코트 등이 열린다. 현지인들의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며 "괌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진정한 여행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4월이면 매주 열리는 다채로운 축제로 온 나라가 들썩이는 이탈리아. (사진=온라인투어 제공)
◇ 김수영 온라인투어 자유여행본부 주임 '이탈리아'

유럽여행의 필수 코스인 이탈리아는 4월이면 다양한 행사로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4월 16일 부활절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며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4월 21일에는 로마의 건국기념일을 맞이해 시 박물관 및 각종 문화 유적지가 일반인에게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베네치아(베니스)에서는 4월 25일 마르코(Saint Mark)의 날을 맞아 곤돌라 경주가 열린다.

온라인투어 김수영 자유여행본부 주임은 "이탈리아의 4월은 우리나라의 늦봄, 초여름에 해당하는 날씨로 여행하기에 최적기다. 4월에만 만나볼 수 있는 각종 축제 및 행사를 놓치지 말자"고 말했다.

4월의 홍콩은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진=노랑풍선 제공)
◇ 이선숙 노랑풍선 중국 팀장 '홍콩'

홍콩의 낮은 소호거리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즐기는 쇼핑과 먹거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밤이 되면 하버시티에 펼쳐지는 찬란한 야경과 심포니 오 브라이트 쇼가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색 코스를 찾는다면 '드래곤스 백(Dragon's back) 트래킹'이 있다. 홍콩 대표 트래킹 스팟인 드래곤스 백은 굽이진 산길이 마치 용의 등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키가 낮은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어 홍콩 대자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노랑풍선 이선숙 중국 팀장은 "홍콩의 4월 날씨는 평균 기온 15~20도로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비슷해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즐길 거리가 가득해 ‘나홀로 여행족‘에게도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다"라며 홍콩을 추천했다.

스위스 루체른에 위치한 빌라 호네그 호텔의 인피니트풀에서는 눈부신 알프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엔스타일투어 제공)
◇ 차호연 엔스타일투어 대리 '루체른'

스위스 루체른은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옛 시가지와 14세기 초에 지어진 유명한 목조다리 카펠교,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그 일가를 지키다가 전사한 스위스 용병을 추모하는 빈사의 사자상, 유람선이 떠다니는 호숫가 산책 등 볼거리가 넘친다. 도시 내의 관광뿐만 아니라 인근의 리기, 필라투스, 티틀리스 등으로 떠나는 알프스 여행도 매력적이다.

차호연 엔스타일투어 대리는 "스위스 중심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루체른을 추천한다. 루체른은 아름다운 알프스 산으로 둘러싸인 피어발트슈테터 호숫가에 위치해 있다"며 "스위스 건국 서약이 이루어진 역사 도시로도 의미가 깊다"고 조언했다.

몰디브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로 꼽히는 오젠 리조트. (사진=몰디브데이 제공)
◇ 김석현 몰디브데이 부장 '몰디브'

언제 가도 아름다운 몰디브. 특히 4월의 몰디브는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찬란한 몰디브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바다 위에 떠있는 섬 같은 리조트, 오젠 리조트로 떠나보자. 몰디브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로 꼽히는 오젠 리조트는 지난해 7월 오픈된 신규 리조트로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몰디브데이 김석현 부장은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4월, 몰디브로 떠나보길 바란다"며 "한적한 휴양을 보장해주는 몰디브에서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수도 도쿄는 가까운 거리 덕에 주말을 이용해 갔다오기 좋다. (사진=YOLO 제공)
◇ 류성애 YOLO 트래블 팀장 '도쿄'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저렴한 항공권과 가까운 거리 덕에 주말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4월의 도쿄는 각종 봄꽃이 만개해 가족,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 제격.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항구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요코하마, 유황 온천으로 잘 알려진 오와쿠다니, 해적선을 타고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야시노코 호수, 일본 드라마나 방송 촬영지로도 유명한 바닷가 마을 가마쿠라 등을 빼놓지 말고 방문해보자.

류성애 YOLO 트래블 팀장은 "최근 도쿄는 자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쿄 중심에서 출발 및 도착하는 하코네 프리패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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