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김태호 PD "국민의원 특집, 불순한 의도 없다"

"큰절 드리던 국민들의 말씀 조금이라도 담아보려 한 것"

오는 4월 1일 방송 예정인 MBC '무한도전-국민의원' 편 (사진=MBC 제공)
자유한국당이 MBC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의 패널 섭외가 편파적이라며 방송·출연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가운데, 김태호 PD가 심경을 밝혔다.

김태호 PD는 31일 CBS노컷뉴스에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은) 일개 제작진이 불순한 의도로 제작하려 한 게 아니라, 큰절 드리던 국민들의 말씀을 조금이나마 담아보려 한 것"이라며 "침착하게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바른정당 성향인 김현아 의원을 출연시킨 것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무한도전'에 딴죽을 건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29일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사실을 밝히면서 "(김 의원 출연은) 일개 PD 한 명이 강제로 한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 자유한국당은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 국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표를 읍소한 바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30일 양쪽 심문을 통해, '무한도전' 측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아직 자막과 음악 작업이 진행 중이라 급한대로 자유한국당에서 문제 삼는 김현아 의원님 출연 분량 가편집본만 우선 제출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국민의원' 편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오늘(31일) 오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4월 1일 방송 예정인 MBC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는 내용으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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