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절반 가까운 골퍼가 1라운드를 마치지 않은 가운데 성은정은 5언더파 단독 선두 카린 이셰르(프랑스)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성은정은 지난해 US 주니어 여자 선수권과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모두 석권한 아마추어 최강.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프로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성은정은 L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이 코스에서 우승해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고 웃었다.
슈퍼루키 박성현(24)도 4언더파를 치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초청 선수 자격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오늘처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27) 역시 4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했다. 유소연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7위 이내 성적을 냈다. 지난주 기아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신지은(25)이 3언더파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장하나(25)와 허미정(28), 기아 클래식 챔피언 이미림(27),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 고진영(22)은 2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인비(29)는 8개홀만 치르고 1언더파, 이보미는 9개홀을 돌고 1언더파 공동 24위에 올라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주타누간(태국)도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각각 2언더파 공동 8위, 1오버파 공동 64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