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기분 좋지만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7 아디다스컵 4개국 국제축구대회 3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2승1패가 된 ‘신태용호’는 앞서 온두라스를 4-1로 대파한 잠비아, 에콰도르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7골 5실점한 한국과 잠비아가 4골 3실점한 에콰도르에 앞섰고, 다시 한국은 승자승에서 잠비아에 앞서며 대회 최종 우승을 맛봤다.
앞서 온두라스(2-1승)와 잠비아(4-1승)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던 U-20 대표팀은 에콰도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스리백을 실험했다. 지난 잠비아 전과 무려 10명이나 다른 선발 명단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줬고, 13분 뒤 두 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38분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교체 투입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발을 끝내 뚫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분명 아디다스컵 우승은 U-20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가 자신감을 충전할 분명한 성과다. 오는 5월 한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상대한 아디다스컵에서 2승1패를 기록한 ‘신태용호’는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에 도전하기 앞서 기분 좋은 성적을 손에 쥐었다.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A조 2위에 오르고도 답답한 경기력으로 축구팬의 비난을 받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신태용호’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다음달 10일 선수단을 다시 소집해 5월 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을 준비한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