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율주행·신차들의 향연…서울모터쇼 오늘 개막

신차 42종, 친환경차 50종 공개…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차 한·일전

국내 최대 자동차축제인 '2017 서울모터쇼'가 3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4월9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2여종의 신차와 50종의 친환경차가 전시된다.

특히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는 고성능 신차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가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 (사진=한국지엠 제공)
◇ 미래·친환경차 대거 출격…쉐보레 '볼트EV', 르노삼성 '트위지' 등 관심

이번 모터쇼에는 전체 출품 차종 243개 모델 중 20%에 해당하는 50여종의 친환경차가 전시된다.

출품되는 친환경차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차종은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와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달리고 성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사전 계약 당시에는 초도물량 1000대가 두 시간만에 모두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복잡한 도심에서 유용한 이동수단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5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자사 브랜드 최초의 전기 레이스카인 'I-TYP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I-TYPE는 최고출력 200㎾, 제로백 2.9초를 자랑하는 고성능 퍼포먼스 전기차다.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의 단점을 극복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들도 다수 전시된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대표선수 격인 '프리우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버전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전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모델을 발표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복합연비가 16.2km에 달하고 뛰어난 성능과 편의장치를 갖춰 관심을 끌고 있다.

BMW i3 (사진=BMW코리아 제공)
이밖에 BMW는 전기로만 30~40㎞를 달리는 '330e'와 'X5 40e'와 주행거리를 늘린 'i3'를, 닛산은 '리프'를, 혼다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NSX' 등을 선보인다.

◇ 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차…도요타 '렉서스 LF-FC', 현대 'FE 수소전기 콘셉트카' 격돌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부문에서는 글로벌 양강 체제를 구축한 한국과 일본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혼다는 3분 충전으로 최대 589km까지 주행이 가능한 '클래리티 퓨얼 셀(CLARITY FUEL CELL)'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도요타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LF-FC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수소차의 고급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FE(Future Eco) 수소전기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1회 충전 시 800㎞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됐다.

쌍용차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 신차들의 향연…기아 '스팅어', 쌍용 'G4렉스턴', 벤츠, BMW 등 출전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글로벌 업체들의 신차도 대거 '출전'했다.

쌍용자동차는 전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형 SUV 시장을 주도할 'G4 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G4 렉스턴은 고대 건축의 정수인 파르테논 신전의 완벽한 비율에서 얻은 영감과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을 모티브로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형상화해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초경량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든 고성능 대형 SUV G4 렉스턴을 성공시켜 '티볼리 신화'를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2017 서울모터쇼 참가한 기아 스팅어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급차 라인업'의 첫 모델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는 ▲3.3 트윈 터보 GDi ▲2.0 터보 GDi ▲2.2 디젤 엔진 등 세 가지 스팅어 엔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특히 스팅어 고성능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이 5.1초로 국내 최고 가속력을 자랑한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그레고리 기욤 수석 디자이너는 "스팅어는 파워풀한 주행성능이나 당당한 스타일링 뿐 아니라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는 그 여정의 즐거움을 위한 차가 바로 스팅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아시아 최초로 E클래스의 오픈탑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쿠페 모델 '더 뉴 E-클래스 쿠페'를 일반에 공개한다.

벤츠는 모터쇼 사상 최초로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 전시관에서는 E클래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 63 S 4매틱+'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E 43 4매틱'이 국내 최초로 일반에 선보인다. 두 차의 제로백은 각각 3.4초와 4.6초다.

BMW 뉴 M760Li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는 고성능 플래그십 '뉴 M760Li'를 처음 선보이며, 혼다는 터보엔진을 장착해 성능과 연료효율성을 높인 '올 뉴 CR-V'를 내놓는다.

이밖에 캐딜락은 랩스타 에미넘의 차로 유명한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출품했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럭셔리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를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서울모터쇼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 모터쇼 또 하나의 볼거리 '자율주행차'…관람객 시승행사도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자율주행차다.

네이버와 한양정보통신 등 10여개 IT업체는 자동차에 IT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를 일반에 선보인다.

네이버는 개발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자율주행차 데이터 수집 과정을 공개한다.

현대차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로 기술력을 과시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현대모비스는 부스를 테크존, 스마트존, 그린존, 커넥트존, 에듀존 등 5개 존으로 구분해 일반에 자율주행기술을 자세히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도 마련된다.시승은 다음달 1~2일 이틀간 기아차 K7으로, 1대에 최대 3명이 탑승해 킨텍스 전시장 주변 4km 구간을 주행하게 된다.

이밖에 국제 컨퍼런스와 자동차 체험, 어린이 자동차 놀이공간, 문화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2017 서울모터쇼 관람티켓 가격은 성인 10,000원, 초중고생 7,000원, 경로자, 장애인 7,000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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