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여 권사를 간음한 혐의로 교단 재판부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은 인천 A교회 윤 아무개 목사가 오늘(어제) 새벽 수십 명의 용역을 앞세워 교회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는 지난해 9월 여 권사와의 간음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인천의 한 교회 윤 모 목사를 출교 처분했습니다.
목사직 면직 보다 더 높은 수위의 처벌이었습니다.
감리회 재판부는 윤 목사와 A 권사의 간음 사실을 폭로한 B 권사의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부녀인 B 권사는 재판에서 자신도 윤 목사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출교 처분 이후 교단은 교회 안정을 위해 직무대행 목회자를 파송했고, 교회는 현재 정식 담임목회자 청빙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 목사가 30일 새벽 갑작스레 새벽 기도회를 인도하겠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교인 10여명과 함께 교회에 나타났습니다.
이에 앞서 새벽 2시 30분 쯤에는 윤 목사가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역 40여 명이 교회를 둘러쌌습니다.
새벽 기도회에 나온 교인들은 갑작스런 윤 목사의 등장에 "불륜 목사는 교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윤 목사는 교단의 출교 조치가 부당하다며,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 아무개 목사 / 인천A감리교회
기자 : (간음)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윤 아무개 목사 : 천만에요.
기자 : 총회 재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세요?
윤 아무개 목사 : 당연하죠.
현재 윤 목사는 출교 처분을 내린 교단을 상대로 직임정지처분 취소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윤 목사의 여 권사 간음 논란으로 1천 명에 육박하던 교인들이 대부분 떠나고, 350여 명의 교인들이 남아 교회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