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이날 서울 대치동의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을 언급하며 "제일 잘 됐다. 능력 있는 보수가 됐다"고 덕담을 건넸다.
30분 넘게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은 '보수진영이 나아갈 길'에 대해 조언했다고 한다. 박정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보수는 명분이 있고 정의로워야 한다.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달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유 후보에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정치권이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영원히 보수가 사는 길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유 후보는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후보) 수락 연설에서 능력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었다"며 “(이 전 대통령이) 한미, 한중 관계를 포함한 안보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은 유 후보가 지난 28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일을 알리는 차원에서 성사됐다. 그는 앞서 29일엔 자신의 정치적 멘토인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