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크바르(25)는 지난 26일 야자나무 기름을 수확하기 위해 인도네이시아 술라웨시섬으로 떠났다가 실종됐다.
마을 주민들은 아크바르가 길을 나선 지 24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아크바르 가족이 운영하는 야자나무 농장 근처 그물무늬 비단뱀이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즉각 수색에 나선 경찰은 뜻밖의 결과에 아연실색했다.
"마을 주민들이 '그물무늬 비단뱀이 아크바르를 삼킨 것 같다. 도랑에 꼼짝 않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장칼로 그물무늬 비단뱀의 몸을 잘랐더니 그 안에 아크바르가 옷을 입은 채 죽어 있었어요."
마을의 한 주민은 "아크바르가 발견되기 전날 야자나무 농장에서 물음소리가 들렸다. 그물무늬 비단뱀 뱃속에서 아크바르가 생전 신었던 부츠가 보였다"고 했다.
그물무늬 비단뱀은 길이가 최대 10m에 이르는 등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유명하다. "그물무늬 비단뱀이 인간을 죽인 다음 먹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아크바르의 경우 질식시킨 다음 통째로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립 브라위자야 대학교 니아 쿠니아완은 "멧돼지, 들개 또한 그물무의 비단뱀의 먹잇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