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슈틸리케의 운명, 다음 주 결정된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열고 거취 논의

대한축구협회는 다음주 중으로 기술위원회를 열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황진환기자
과연 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의 손을 다시 잡을까.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주 중으로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 시리아전을 마친 대표팀의 경기력과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협회는 안건이 있을 때마다 기술위원회를 열었다”면서 “이번 기술위원회는 대표팀 논의뿐 아니라 북한 원정을 앞둔 여자축구대표팀,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친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러 안건 중에서도 단연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을 끈다. 2014년 9월 부임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최근 대표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계약 당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실패할 경우 계약이 해지되며, 본선 진출 시에는 대회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를 임기로 했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승1무2패(승점13)로 이란(승점17)에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월드컵 본선행을 낙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조기 경질론과 경질 반대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기술위원회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의견을 모은다고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회장단이 한다. 경질이 확정되면 즉시 기술위원회에서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재신임이 확정될 경우 축구대표팀은 현 체제로 오는 6월 13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경질 결정이 내려질 경우는 최소 5월까지는 새 감독을 선임해 카타르 원정을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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