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57득점과 트리플더블 'NBA 신기록'

러셀 웨스트브룩 (사진 제공=NBA)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두 번째로 '트리플더블 시즌'에 도전하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범한 것이다.

그러나 2쿼터부터 연장전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웨스트브룩은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대신 평소 하던대로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웨스트브룩이 쌓은 숫자들은 NBA 신기록에 닿았다.

웨스트브룩은 57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114-106 연장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NBA 역사상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57점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웨스트브룩은 2016-2017시즌 38번째이자 통산 75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오스카 로버트슨이 1961-1962시즌에 올린 단일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41회)과 더욱 가까워졌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시즌 잔여경기는 8경기다. 웨스트브룩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시즌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경기에서 31승7패를 기록했고 통산 64승11패를 기록 중이다.

웨스트브룩이 기록 욕심을 부린 경기가 아니었다. 혼자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한때 21점차로 뒤졌지만 웨스트브룩의 힘으로 열세를 뒤집었다. 웨스트브룩은 4쿼터 종료 7.1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오클라호미시트는 연장전 첫 2분여동안 올랜도를 10-4로 압도해 승기를 잡았다. 10점 중 5점을 웨스트브룩이 만들어냈다. 올랜도 암웨이 센터를 찾은 올랜도 홈 팬들이 경기 막판 원정팀 선수 웨스트브룩을 향해 "MVP! MVP!"를 외쳤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40개의 야투를 던져 21개를 넣었다. 3점슛 시도 15개 가운데 6개가 림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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