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의혹 특별 감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에 들어간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확인할 부분이 있어 특별감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월 1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와 협의해 특별감리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 제조업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5년 상장을 앞두고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방식을 바꾸면서 1조9000억원 규모의 순익을 내자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장가액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자산을 부풀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흑자로 전환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또 상장 과정에서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상장 규정을 개정해 3년 연속 적자였던 삼성바이로직스가 상장될 수 있도록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설립 이후 4년째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5조원대로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회계처리의 적정성 등에 대한 질의서를 금감원에 보냈다.

당시 금감원은 여러 다른 외부 평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 등을 다시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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