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OECD 최고발병 결핵 잡는다

OECD국가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결핵을 잡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고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4월부터 잠복결핵 검진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면역기전에 의해 결핵균이 억제된 상태로 전염되거나 증상은 없다. 하지만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검진은 전국의 고교 1학년 52만명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실시되며 결핵양성 반응자는 각 보건소에서 본인 동의 하에 3~9개월간 처방약을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가 80명으로 가장 높고, 2위인 포르투갈의 23명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고교 단계인 15세~19세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10~14세의 경우 발병률이 10만명당 4.2명이지만 15~19세에서는 10만명당 23.5명으로 급증한다. 2013~2015년 3년간 전체 2,300여개 고교의 절반인 1,093개 학굥서 결핵환자가 발생하는 등 결핵 예방과 치료가 시급하다.

교육부는 "이번 검진사업으로 결핵을 조기에 발견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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