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30일 회계법인인 삼정KPMG의 실사 보고서를 토대로 만든 설명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자산은 지난해말 현재 15조 원으로 청산되면 가치가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
또 대우조선에 물려있는 금융권의 여신과 회사채, 주식 등 금융 채무는 지난해 말 현재 21조 2천억원이어서 16조 원 가까이 회수할 수 없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다 상거래채권과 임직원 급여 등을 빼면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들이 회수할 수 있는 돈은 더 줄어든다.
대우조선이 청산되면 회수 과정에서 후순위가 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무담보채권을 들고 있는 투자자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회계법인은 대우조선 도산 때 사채권자 채권 회수율을 6%대로 분석했고, 채무 재조정 후에 신규자금 2.9조 원이 투입되는 '자율협약' 방식의 회생계획이 성사될 경우 채권 회수율은 53%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