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가 억울한' 메시 "허공에 대고 욕했을 뿐"

리오넬 메시. (사진=ESPN 영상 캡처)
"그저 허공에 대고 욕을 했을 뿐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입을 열었다. 징계의 대상이 된 부심을 향한 욕설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메시는 30일 아르헨티나 언론 라 나시온을 통해 "절대 부심을 향한 욕설이 아니었다. 그저 허공에 대고 욕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 24일 칠레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파울을 범한 뒤 심판에게 화를 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심에게 직접 욕설을 했다"면서 4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1만 스위스 프랑(약 1100만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결국 메시는 29일 볼리비아와 남미 예선에 결장했고, 아르헨티나는 0-2로 졌다. 남미 예선 5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메시 없이 3경기를 치러야 한다. 남은 경기는 고작 4경기에 불과하다. 러시아행 티켓이 멀어지고 있다.

그동안 말을 아꼈던 메시가 직접 부심을 향한 욕설에 대해 부인한 것.

메시의 소속팀 FC바르셀로나도 FIFA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FC바르셀로나는 "FIFA의 징계가 놀랍고, 또 분하다. 4경기 출장 정지는 불공정한 징계다. FC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도 메시의 발언을 빌어 FIFA에 항소할 예정. AFA는 "스포츠 법 전문인 AFA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FIFA의 불공평한 징계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도 "메시의 징계는 과하다. 앞으로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 아르헨티나 감독이었던 세자르 루이스 메노티도 "그런 징계를 받을 만큼 심각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메시의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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