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2R, 투표 후에도 응원전 향연

'대세론 확인' 문재인, 장내 돌며 10여분간 인사

(사진=김구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순회경선이 열린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은 투표가 끝난 뒤에도 지지자들의 지치지 않는 응원으로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오후 4시 50분쯤 투표가 끝난 뒤에도 관중석에 모여 깃발과 플래카드, 막대 풍선 등을 경쟁적으로 흔들며 응원전의 향연을 벌였다.

일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은 가발에 선글라스를 쓰고 파란 수건을 흔들며 문 전 대표의 이름은 연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자들은 1980년대 가요 '젊은 그대' 가사에 안 지사의 이름을 넣어 부르며 흥을 돋웠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은 북을 동원해 응원전을 펼쳤다. 이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던 이들은 중간중간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후보들에 힘을 보태기 위해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경쟁을 하다가도 함께 '민주당'을 외치거나 파도타기에 동참해 하나가 된 모습도 연출하기도 했다.

오후 6시 30분쯤 홍재형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오른 무대에 오르자 장내가 다소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지난 27일 홍 위원장이 호남권 순회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 지사의 이름을 '안정희' 등으로 잘못 호명한 실수 때문이다.

10분 만에 개표결과 발표가 끝나고 문 전 대표의 승리가 확정되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다.

문 전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양팔을 높이 뻗어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개표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10여분간 장내를 돌며 다른 후보 지지자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안 지사는 지지자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시장도 지지자들을 찾아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날 두 번째 순회투표가 끝나면서 이제 후보들에게는 영남권과 수도권 순회투표 단 두 차례의 기회만 남았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수도권 순회투표까지의 합산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7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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