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지자들은 오후 4시 50분쯤 투표가 끝난 뒤에도 관중석에 모여 깃발과 플래카드, 막대 풍선 등을 경쟁적으로 흔들며 응원전의 향연을 벌였다.
일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은 가발에 선글라스를 쓰고 파란 수건을 흔들며 문 전 대표의 이름은 연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자들은 1980년대 가요 '젊은 그대' 가사에 안 지사의 이름을 넣어 부르며 흥을 돋웠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은 북을 동원해 응원전을 펼쳤다. 이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던 이들은 중간중간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후보들에 힘을 보태기 위해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경쟁을 하다가도 함께 '민주당'을 외치거나 파도타기에 동참해 하나가 된 모습도 연출하기도 했다.
오후 6시 30분쯤 홍재형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오른 무대에 오르자 장내가 다소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지난 27일 홍 위원장이 호남권 순회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 지사의 이름을 '안정희' 등으로 잘못 호명한 실수 때문이다.
10분 만에 개표결과 발표가 끝나고 문 전 대표의 승리가 확정되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다.
문 전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양팔을 높이 뻗어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개표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10여분간 장내를 돌며 다른 후보 지지자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안 지사는 지지자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시장도 지지자들을 찾아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날 두 번째 순회투표가 끝나면서 이제 후보들에게는 영남권과 수도권 순회투표 단 두 차례의 기회만 남았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수도권 순회투표까지의 합산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7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