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학생위원장 이성재(27) 씨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 사건을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이 씨는 지난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안희정 후보 제주 청년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청년 1219명의 명단을 허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 조사결과 이 씨는 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개인의 SNS와 휴대전화 연락처, 당 활동 등 대외 활동을 하며 얻은 명단을 안희정 지지 선언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 조사는 CBS 노컷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 [단독] '안희정 지지한다는 제주청년 명단' 알고보니 조작)
이 씨는 보도 이후 조직적인 개입이 아닌 본인의 개인적인 잘못이었다며 안 후보 캠프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 씨는 안 후보 지지 모임인 더좋은 민주주의 제주포럼 사무실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이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지난 22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번 안 후보 지지자 명단 조작 사건은 제주에서 해당 선거법 규정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