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는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주최로 29일 서울 순화동 이 단체 회의실에서 열린 '문화안보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아 이처럼 주장했다.
이 교수는 "블랙리스트는 안보리스트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질서를 비판하고 전복하려는 세력들에게 단 1원의 혈세도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원칙을 준수한 문화안보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을 구속한 것이 국정농단이자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이 문화전쟁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결과"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같은 '문화전쟁'이 1925년 결성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카프)에서 시작했으며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1976년 남한 예술인을 포섭하라고 교시를 내린 이후 본격화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문화계 '종북 좌익세력'으로는 한국작가회의와 민족미술협의회, 민예총 등을 들었고, 대표적 인물로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거론했다. 작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은 '주사파의 교과서'였다고 지목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종북 좌익세력이 주류 제도권으로 부상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확고한 좌파 문화권력 시스템을 확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기울어진 문화예술계의 균형을 맞춰보려고 기관장을 교체했다"며 "박근혜 정부는 기관장 교체만으로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좌파 문화 권력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비정상적인 지원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바로 '문화융성'"이었다고 강변했다.
그는 "JTBC·YTN·채널A·뉴스Y·TV조선·SBS·MBN·KBS가 똑같이 오보·왜곡·편파방송의 끝을 보여주고 종편은 가짜 뉴스와 저급한 평론을 토해낸다"며 "이제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법은 문화안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개인이 문화안보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무너진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을 맡은 고우성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자문위원장도 "대한민국은 문화전쟁을 통해 알게모르게 점차 좌경화되어가고 있다"며 "문화예술계는 이념투쟁의 최대 격전지"라고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