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장 급여 100% 반납…직원 고통분담 호소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이 자신의 급여 100%를 반납하겠다며 직원에게도 고통분담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사장은 29일 사내방송 호소문을 통해 "대주주와 채권단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추가 고통분담"이라며 "여기에는 무쟁의·무분규 지속, 전 직원 임금 10% 반납을 포함한 총액 인건비 25% 감축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정성립 사장은 이어 "임직원에게 추가 고통분담을 간청하기에 앞서 저부터 급여 전액을 반납도록 하겠다"며 "하루속히 이러한 상황이 종결되기를 바라며 우리 함께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 "외부에서는 우리를 혈세 먹는 하마라고 한다"며 "대주주와 채권단이 계획하고 있는 추가 지원의 전제조건은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추가 지원의 전제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은 즉시 P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P플랜이 추진되면 보다 강제적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실행되며 건조 계약 취소 등 회사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립 사장은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상황은 4조2천억원을 지원받은 2015년과는 다른 면이 있다"며 "2015년에는 회사 자체의 부실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부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을 요청하기에 앞서 국민은 우리가 어떤 결단을 내리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이 고비만 넘기고 우리가 이미 약속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우리 회사는 흑자 전환해 규모는 작아지지만 단단한 회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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