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3월에는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돼 수출기업의 경기 회복세가 내수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79로 전월 (76)보다 3포인트 올랐다. 1월 이후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5년 4월(80)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제조업 1천738개, 비제조업 1천104개 등 총 2천842개 업체를 상대로 진행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3월 업황BSI는 여전히 기준치에 훨씬 못미치지만 장기평균(2003년 1월~2016년 12월)인 80에 근접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78로 전월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장기평균(78)과 같은 수준으로, 내수업종도 그동안의 횡보에서 벗어나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전월(82)과 같았다.
중소기업의 업황지수는 71로 5포인트 높아졌고, 대기업은 85로 2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도 82로 전월보다 1포인트 개선됐다. 1월 전망치(71)를 바닥으로 2월과 3월 각 5포인트 씩 오른 데 이어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출BSI(90)는 3포인트, 채산성BSI(87)와 자금사정BSI(86)는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2.3%)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지수도 상승했다.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의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은 내수와 관련성이 크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로 전월도다 2.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