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행 유력한 황재균, SF 단장이 밝힌 이유는?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 (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바비 에반스 단장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재균에 대해 "메이저리그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에반스 단장은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방송 'KNBR'과의 인터뷰에서 황재균을 언급했다. 진행자가 스프링캠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황재균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어떤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에반스 단장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미국 야구의 경기 스피드에 적응 중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투구 방식에는 잘 적응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경기 스피드 적응과 더불어 그가 보유한 멀티 포지션 능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다"라고 말했다.

에반스 단장은 황재균이 당장 주포지션인 3루수로서 출전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포지션에서 그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시범경기동안 좌익수와 1루수로 출전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점검받기도 했다.

또 에반스 단장은 언젠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에두아르두 누네스를 다른 포지션에 배치하고 황재균에게 3루를 맡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경기의 스피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황재균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9,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타점 부문 1위, 홈런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스프링캠프에 새로 등장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2017 바비 뉴전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은 황재균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력 부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3루수와 백업 내야수에 빈 자리가 없을 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키워 팀에 포지션 유동성을 키워주기를 바라는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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