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의 여왕' 최다빈,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부탁해

'삿포로의 영광, 다시 한번' 오는 29일부터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 이번 대회 10위 안에 들면 내년 평창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낼 수 있다.(자료사진=평창 조직위)
'삿포로의 여왕' 최다빈(17 · 수리고)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출전 티켓 사냥에 나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면 2장의 출전권을 따올 수 있다.

최다빈은 오는 29일부터 4월2일(현지 시각)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 종목별로 올림픽 쿼터가 배정된 중요한 대회다.

일단 출전 선수가 1명(팀)인 경우 2위 안에 들 경우 최대 3장의 티켓을 따올 수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7)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014 소치올림픽 티켓을 3장이나 따왔고, 박소연(20 · 단국대), 김해진(20 · 이화여대)까지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다빈이 욕심을 내기에 어려운 목표다. 대신 최다빈은 10위 안에 들어 2장의 티켓을 노린다. 지난해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다빈은 159.92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최다빈은 그러나 최근 상승세에 있다.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에서 182.41점으로 5위에 오른 데 이어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187.54점으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부상과 휴식 등으로 출전하지 않아 인연이 없었던 아시안게임 우승이었다.

당초 세계선수권은 최다빈이 출전할 대회가 아니었다. 지난 1월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김나현(17 · 과천고)에 밀렸다. 그러나 김나현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어 동갑내기 친구 최다빈에게 출전을 양보했다.

아시안게임 우승 뒤 최다빈은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어 솔직히 부담스럽다"면서도 "평창올림픽에서는 (김나현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10위 안에 들어 김나현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만의 하나 10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높은 순위에 올라야 한다. ISU는 10위까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배정하고도 쿼터가 남을 경우 차순위 국가에 1장씩 주기 때문이다.

남자 싱글 김진서(한국체대)와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도 출전한다. 김진서는 2013년 26위로 컷오프됐지만 2014년 16위(202.80점)에 올랐다. 민유라 팀은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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