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대사 임명 지연, 韓 등한시하는 것 아니다"

"美 전통적 주요 동맹국 대사도 아직 지명되지 않아"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외교부는 28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주재대사는 임명됐지만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만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 대사의 인선 지연을 미국이 한국을 중시하는지 여부와 연계해서 보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행정부 전반에 걸쳐 고위직 인선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대사 임명도 현재까지 6개국만 임명됐고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인선이 발표되던 영국이나 캐나다 등 주요 동맹국의 대사도 지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주한대사는 특히 정치적 능력 뿐 아니라 엄중한 한반도 안보 현실 상 높은 수준의 정책 역량도 요구되는 등 특수성으로 인해, 최적의 인사를 선정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도 한국을 포함해 주요 대사직이 6개월 이상 공석이었던 전례가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지난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 한미동맹 관계가 최상의 상태였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고, 트럼프 신 행정부 하에서도 북핵·북한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고 사전 조율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의 한미 고위급 접촉을 언급하며 "미국 신 행정부와 긴밀하고 빈번하고 또 강도높은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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