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산은은 다음달 17일과 18일 5회에 걸쳐 열리는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회사채 1조3천500억원·CP 2천억원)에서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재조정을 성사시킨 뒤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3천900억원 가량의 대우조선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민연금의 사채권자 집회 참석 및 찬·반 여부가 채무재조정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현재까지 정부의 채무조정안에 대해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숙고 중이다.
대우조선은 조만간 있을 국민연금과의 면담에서 회사의 흑자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향후 자금 운용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회사의 향후 수익 전망, 재무건전성 개선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해야 하므로 일단 재무담당 임원이 국민연금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자들에게 회사의 미래를 설명하고 채무조정안에 대해 설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