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탈삼진 5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7개로 6이닝 이상도 소화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이날 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진 5명 중 1명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4번째 등판에서 확신을 준 것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14이닝을 던져 4실점해 평균자책점(ERA) 2.57을 기록했다.
류현진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B네이션 산하 '트루블루 LA'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로 더 건강해졌다"면서 "5일 간격으로 등판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현진은 "오늘 77개를 던졌다"면서 "그렇게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80~80개도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건재를 과시했다. 이어 "현재 내 상태는 충분히 시즌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년 연속 14승에 3점대 초반 ERA를 찍었다. 그러나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한 뒤 거의 2년 동안을 재활했다.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복귀했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8피안타 6실점한 뒤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