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작업 목포서 하기로…세월호 고정 시작

날개탑 제거 작업도 병행… 모레 목포행 가능성↑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 인근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선체 전부가 수면위로 부양된 상태로 목포함으로 이동 준비를 하면서 선내의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배수를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이 목포에 도착할 때까지 일부 미뤄졌다.

시험천공 과정에서 화물칸 D데크 4개 가운데 3개에서 기름이 유출, 용접 작업중 불꽃에 의한 안전사고가 우려되어서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밤 시험 천공 중 기름이 나와 중단된 천공 작업을 목포 신항에 접안 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서 해상에서의 배수 작업은 사실상 완료됐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 제거를 완료했고, 이날 현재 반잠수선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잠수선의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날개탑 제거는 당초 29일부터 이뤄질 전망이었지만 배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관계로 이날 오전 8시 시작됐다.

빠르면 29일쯤 완료될 예정이어서, 다음날인 30일 세월호의 목포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철조 단장은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30일은) 조금 시기가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작업 인근 해역에서는 아직 찾지 못한 희생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선상 종교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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