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해서 1:1 구도를 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3당 야합의 아픔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당이 합의를 해 후보를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한다는 게 가능하겠냐"며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된다면 일종의 야합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CBS에 출연해 "결국 안철수 대 문재인의 1:1의 대결이 되고,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송 본부장은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세력들 일부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당에서 후보가 나온 이상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러한 분들의 지지를 얻어서 되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토대 자체가 이 사회의 적폐를 해소하고 개혁을 하는 동력이 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송 본부장은 또 지난 주말 호남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4.4%로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호남민심이 국민의당에도 일정 정도 격려를 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14만 2천여 표를 얻은 것과 안 전 대표가 제주를 포함해 5만 9천 여표를 얻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송 본부장은 "격려하고 지지는 질과 내용이 다르다. 문 후보에게는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것이고, 안 후보나 국민의당은 격려를 통해 협력하라는 의미"라며 "저는 (국민의당을) 일종의 보조타이어로 지지해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우리에게는 더 버겁다"며 견제구를 던진 것에 대한 일종의 반격으로 해석된다.
송 본부장은 "4월 3일에 문 전 대표가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되면 안희정 후보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하나로 다 통합되기 때문에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