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SBS '귓속말' 첫 방송 시청률은 13.9%(전국 기준)였다. 같은 시각 방송되는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13.8%였고, KBS2 '완벽한 아내'는 6.4%였다.
이날 '귓속말'에서는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의 악연이 그려졌다.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가 방산비리를 취재하다 살인누명을 뒤집어 쓰자, 신영주는 이를 벗기기 위해 노력했다.
신영주는 평소 정직한 판결을 내렸던 이동준의 '정의로움'에 기댈 수밖에 없었으나, 이동준은 이내 법무법인 태백 대표 최일환(김갑수 분)에게서 최수연(박세영 분)과의 혼담 제안을 받는다.
그간의 판결 때문에 이동준에 앙심을 품은 이들 때문에 이동준은 졸지에 판사복을 벗게 될 운명에 처했다. 이때 최일환은 신창호 사건이 마지막 재판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 법봉을 신창호를 위해 두드리겠냐, 자신을 위해 두드리겠냐"고 압박했다.
결국 이동준은 신영주가 입수한 결정적인 증거인 핸드폰을 외면했고, 신창호에게 살인 시체유기 미수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영주는 약혼자 박현수(이현진 분)에게 차이고 경찰에서도 파면된다. 신창호 재판을 마치고 최수연과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좌절감에 만취한 이동준. 신영주는 그의 차를 운전했고,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
결혼식 아침 눈을 뜨자마자 자신과 신영주의 동영상을 본 이동준은 경악했고 이에 대해 항변하려 하자 신영주는 "입 닫아"라며 말을 잘랐다. 또 "판사가 선처를 호소하는 피고의 딸을 유인 겁탈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남자의 앞날은?"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했다.
박경수 작가 특유의 몰입도 높은 전개와 이보영을 비롯한 연기자들의 연기가 인상적인 '귓속말'은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사건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판사를 납치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해 협박한다는 줄거리는 지나치게 선정적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국내 최대 로펌 태백을 무대로 신영주와 이동준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들었던 '펀치'의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 PD가 함께한 '귓속말' 2회는 오늘(28일) 밤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