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모임에 대학생 동원 의혹…식사·영화관람 제공

국민의당 "후보 사퇴해라" VS 더문캠 "캠프와 관련 없어"

27일 오후 광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승리한 문재인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지방의 한 대학 전현직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모임에 대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전북에 위치한 우석대 교수 등 전현직 관계자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학생 172명을 참석시킨 뒤 1인당 3만 6천원 상당의 음식물과 영화를 관람하게 하는 등 505만 7천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북포럼의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전북지역 총괄 선대위원장인 안도현 우석대 교수인 것으로 보아 문재인 캠프와 무관하다는 변명이 한없이 궁색하게 들린다"며 "열악한 사립대 재정에서 자신의 후원행사를 위해 800만원이나 뜯어내는 것이 적폐청산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인증번호 수집, 소위 '모바일 떼기'와 같은 반칙과 편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던 차에 결국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문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의 전모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캠프(더문캠) 권혁기 부대변인은 "피고발인 중에 안 교수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관련 사안은 개인의 행위이고 캠프와는 관련이 없는 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캠프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 가서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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