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분명한 승리를 약속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현재 3승1무2패(승점10)으로 이란(승점14)에 이어 조 2위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9)과 4위 시리아(승점8)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도 4승2무2패로 힘겹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남은 경기에서는 단 한 경기도 패배는 용납될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가 처한 현 상황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27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2패나 기록했고, 승점이 10점뿐이라 감독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 감독 생활을 오래 한 만큼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꼭 월드컵에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시리아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의 거취에 연연하는 것보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런 시리아를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가 아시아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재 시리아에 승점 2점차로 쫓기는 상황인데 앞으로 남은 경기는 결승전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하위 팀을 상대로 승점 차를 벌려야 한다. 시리아는 당연히 이겨야 하고, 또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분명하게 강조했다.
비록 지난 중국전에서 공격의 부진으로 사상 첫 원정패를 당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이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축구팬이 원하는 ‘기분 좋은 대승’을 예상했다.
“지금까지 홈에서 3경기를 하며 8득점한 팀은 없다. 이런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 문전에서 더 적극적인 마무리가 필요하다”며 많은 득점을 주문한 슈틸리케 감독은 “다만 실점이 많은데 팀보다 선수 개인의 실수가 많았다. 시리아전은 수비의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