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박사인 김순권 교수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항에서 한데 이어,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인 이재오 대표가 27일 포항을 찾아 새로운 변화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며 특임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대표적 측근으로 비교적 일찍 포항을 방문한데는 MB의 지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새로운 보수는 이재오 같이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인물이 중심이 돼 새롭게 변화했으면 좋겠다"며 힘을 실었고, 이 대표는 MB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포항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전 분권이 기반된 개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분권은 대통령과 내각이 권력을 나누는 것이 첫 번째고, 중앙과 광역자치단체, 기초자단체 3단계 행정 체계를 중앙과 광역 2단계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역은 인구 100만 명 단위 자치 정부로 나눠야 하고 자치 정부는 중앙 정부에 예속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완전한 분권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중소업체 방문에 이어,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일자리 만들기'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되면 3년 이내에 중립국 통일을 이루고, 대통령제의 종말인 개헌을 위해 3년간 대통령을 한 뒤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옥수수 증산을 위해 370여일간 북한에 머물며 희생한 사람"이라며 "저보다 남북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헌신할 후보는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도 최근 대구를 찾아 "영포회부터 최순실까지 대구·경북이 느끼는 허탈함은 지역민들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TK' 보수 끌어안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관용 도지사도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조만간 포항을 찾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