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컴백설이 흘러나와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컴백으로 이어지진 못했는데, 대중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곡을 찾기 위해 수차례 새 앨범 발매시기를 늦췄기 때문이다.
신중한 행보를 이어온 걸스데이는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곡을 만나 1년 8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완전체'로 출격하게 됐다.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GIRL'S DAY EVERYDAY #5)'를 들고 돌아온 걸스데이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유라는 컴백이 늦어진 이유를 묻자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곡을) 고르고 고르다 보니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다.
소진은 "멤버들과 처음 듣자마자 굉장히 세련되면서 중독성 있는 곡이라고 느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곡은 걸스데이가 지난 2010년 발표한 곡인 '잘해줘 봐야'를 만든 작곡가 라이언 전이 작업했다. 유라는 "7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 다시 만나 반갑고 재밌었다"고, 혜리 "서로 '잘 돼서 보기 좋다'는 덕담을 건네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선정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네 명의 멤버는 이날 곡 분위기에 걸맞은 화려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밀착 의상을 입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밀착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몸매 관리를 열심히 했다는 그는 "오랫동안 많이 먹었더니 (살이) 잘 안 빠지더라. 걱정이 많았다"며 "밥을 안 먹으면 힘들어 하는 편이라 운동을 병행하며 관리했다"고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아윌 비 유어스'를 비롯해 사랑의 과정을 꽃의 시듦에 비유해 표현한 '떨스티(Thirsy)',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간을 노래한 '러브 어게인(Love Again)', 헤어진 연인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소진의 솔로곡 '쿰바야(KUMBAYA)', 내면의 아픔을 주제로 한 민아의 솔로곡 '트루(TRUTH)',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설렘과 오묘한 감정을 표현한 '돈트 비 샤이(Don't Be Shy)'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소진은 "수록곡까지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라며 "그동안 발매했던 앨범들은 통일성이 부족했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하나의 색깔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아는 "걸스데이 앨범에 솔로 트랙을 수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하는 내내 신경을 많이 썼는데, 다행히 곡이 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걸스데이는 올해 햇수로 데뷔 8년차를 맞았다. 단순히 연차만 높은 게 아니라 '반짝반짝', '기대해', '썸씽(Something)', '달링(Darling)' 등의 히트곡을 낸 인기 걸그룹으로, 이번 앨범으로 긴 공백기를 지울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혜리는 "공백기가 1년이 넘은 시점부터 초조해졌다. 데뷔하는 것처럼 긴장이 많이 된다"며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팬들에게 좋은 노래를 잘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혜리는 "요즘 예쁘고 잘 하는 걸그룹들이 많더라. 예전에는 활동 시기가 겹치면 라이벌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팬이자 선배의 입장에서 그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진은 "걸스데이는 아직 보여드릴 게 더 많다. 충분히 잘 해낼 자신도 있다"며 "'도장 깨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예능을 촬영했다. 음악 방송도 열심히 하고, 개인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걸스데이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는 이날 정오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