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늦어진 세월호 목포행 왜?…일문일답

세월호가 당초 예상보다 이틀 가량 늦은 30쯤에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특히 목포신항에 도착해도 부두 거치까진 닷새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선체 내부 미수습자 정밀수색은 다음달 5일쯤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세월호 좌현 스태빌라이저가 떨어졌는데, 현재 상태가 어떤가. 또 스태빌라이저는 어디에 보관하나. 방향타는 정확히 몇도 꺾였나.

= 스태빌라이저는 선체 좌우 두 개에 설치됐으며 리프팅 빔 설치과정에서 지장물로 작용했다.
현재는 세월호가 거치될 예정인 목포신항에 보관돼 있다. 제거 당시 잠수사가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필요시 공유하겠다. 방향타가 몇 도 기울어져있는지는 실측할 수 있지만 향후 선체조사위원회와 조사해서 밝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사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되나.

= 조사위원은 유가족 측에서 3명, 국회에서 5명 선출된다. 조사위원은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파악한다고 말씀드리기엔 적절치 않다.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겠다. (구성을) 28일에 할지 30일에 할지도 파악해 말씀드리겠다.


- 천공은 몇 개정도 뚫는가. 해저면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 작년에 선체 주변 가로 선체 주변 200m,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펜스를 설치했다. 선체 밑에 리프팅빔을 깔기 위해 선수를 들고 선미 리프팅빔 설치 중 유실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수색 구역을 가로 40m, 세로 20m 총 40개 구역으로 나눈 다음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수색할 계획이다. 특별 수색 구역인 선미 측 두 개의 단위 구역에 대해서는 2차로 종방향 수색을 할 계획이다. 특별 수색 구역은 일반구역에 비해서 더 꼼꼼이 수색할 것이다. 종방향, 횡방향으로 두 번 하기 때문에 4배정도 더 수색하는 것이다.
(장기욱 인양추진과장=) 3단계 인력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가장자리하고. 전체 40구역으로 나누는데. 40구역 중 2개 구역은 특별구역으로 나눠 더 상세히 수색한다. 38개는 1m 폭을 왕복해 잠수사 2명이 수색할 계획이다. 천공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는 밀폐된 탱크 내에 잔존수가 일부 남아있다. 이를 선체 하단에 구멍을 뚫어 배출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작업시 향후 용접을 통해 진행될 고정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려 한다. 천공개수나 크기는 현장에서 실사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할 것이다.

- 이동 거리가 87km에서 105km로 늘어나는 것 같다.
= 87㎞은 당초 상하이 샐비지가 기술제안서에 낸 내용이다. 이동거리는 경로에 따라 다양할 수 있는데 운반 선박 반잠수식 선박 운용회사. 컨설팅회사. 상하이샐비지가 현장에 모여 최적 안전운항 거리를 재산출한 게 105㎞다.

- 좌현램프의 안전 펜스는 어디쯤 있는가. 또, 구멍에 컨테이너가 걸렸다고 했는데. 자동차와 굴삭기가 보이더라. 유실 가능성은?

= 컨테이너라고 말씀 드린 것은 조사 과정에서 착오라기 보다는 최선을 다했으나 시야 거리가 20~30cm밖에 안 돼 잠수사가 조사를 하면서 단단한 강재구조물임을 확인한 것이다. 지금은 육안으로는 확인 가능하지만 자동차와 굴삭기가 되겠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유실방지 펜스는 200m 160m 길이와 폭을 가지고 있다. 세월호가 140m, 26m 크기로 그 안에 정중앙에 담겨있다. 좌현램프도 안전펜스 안에 있다.

- 선체 정리 계획 단계를 보면 안전물 조사 등이 선행돼있는데, 미수습자 확인은 언제부터 가능한가.

=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방점을 둬야 할 게 안전한 수색이다. 세월호는 약 3년간 바닷속에 있었고 해수면 위로 노출되면서 부식이 가속화하고 있다. 선체에 대한 유해 조사 등 정밀하게 하면서 진입로 확보 계획을 잘 만들어야 된다. 거기에 따라서 미수습자 수색 계획 윤곽이 잡힐 것 같다. 다만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도되는 위치를 수습가족들과 상의해서 선정한 다음에 특별한 선체 절단 정리 작업 없이 접근이 가능하면 작업을 착수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 선체조사위와 협의해서 해야겠다.

- 잘라낸 선체나 유류품은 목포신항 어디서 어떻게 보관하나. 부식속도가 빨라진다는데.
= 이번 작업 인양 공법 특징이 리프팅빔을 설치해서 빔을 들면서 선체를 끌어올려 선수부분을 살짝 들어서 넣고 선미 굴착했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부 절단하고 제거됐다. 크게 보면 정리라고 보는 게 맞다고 본다. 일부 지장물을 정리했는데 굴뚝(연돌), 핸드레일, 배 좌측 사다리 중 일부다. 선체 사고 원인과 거리가 먼 일부 불가피하게 작업을 했다. 목포신항 부두 내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데 신항 부두 내는 항만보안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있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 목포신항에 대기중인 모듈트랜스포터 세팅돼있나. 거치를 앞두고 진행 중인 준비 상황은 어떤가.
= 해상 중량물 운반 전문 엔지니어인 영국의 ALE사에서 모듈트랜스포터 상세설계 막바지 단계에 있다. 세월호의 하중 계산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선체 내에 있는 유수 혼합물, 해수, 잔존유가 점차 제거되면서 선체 무게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거기에 맞는 모듈트랜스포터를 설계하고 있다. 설계가 나오면 일정 내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

- 인양 이후 객실 부분 절단으로 이견 있는걸로 아는데, 절단 외 직립이나 다른 방법 검토하는거 있냐.
= 객실부분 절단이라 함은 객실부분에 대해서 직립을 전제로 절단하는 것이다. 직립 외에 다른 절단은 아니다. 객실부분 직립하는 필요성을 검토했던 것은 미수습자를 가급적 신속히 수습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취지다. 객실이 지금처럼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객실 내 진입로가 없다. 직립해야 바닥을 통해 신속 진입이 가능하다. 다만 직립을 하기 위해선 객실부분과 본선체부분 절단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유가족 측에서 선체 훼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객실을 분리하게 되더라도 선체 조사에는 지장이 없게 하겠다. 객실 내 조타실 내에 대해서는 직립 작업 전에 조사를 할 수 있을 때는 하겠다. 침몰 원인과 관련해서 절단 및 직립 작업은 큰 연계성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서 할 계획이다. 선체 침몰 원인에 대한 지장을 없게 하면서 조사를 충실히 하면서 미수습자 조기 수습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검토한 것이다. 향후 신항 거치되면 유가족들과 다양한 여론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 선체를 자체를 세울 수는 없나.
=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리프팅빔까지 포함해서 만천톤이 넘는 초대형 중장물을 다시 세우는 건 또 다른 대형 작업이 될 것이다. 객실 직립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공기가 소요된다. 하루 빨리 미수습자를 찾겠다는 유가족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다.

- 무게는 얼마나 줄었나.
= 선체 내 유수혼합물이 해수 포함해 만삼천톤 이상이라고 판단한다. 만약에 선체 내에서 부상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배수 없었더라면, 천톤에서 삼천톤의 추가 중량이 나갔을 거라 생각한다. 평형수 부분은 조기에 배출해서 향후 운반 모듈트랜스포터 이송 과정에서 안전하게 면밀히 검토하겠다. 지금 세월호 선체 무게가 리프팅 빔, 뻘. 유수혼합물, 해수 1만 3천톤 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선체 내에서 부상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경유에 따라 3000톤 가량 추가로 나갈 것이다.

- 선미 램프는 아직도 바다에 있나. 인양하는 과정에서 열렸나.
= 워낙 조류가 세다보니 작업을 해서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류에 따라 위치이동이 있을 수 있으나 워낙 중량물이라 사각 펜스 안에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선미램프는 바닥에 닿는 과정에서 잠금장치가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월호가 해저면에 누워있는 상태부터 열려있었다. 다만 해저면에 파묻혀 있다보니 그걸 들면서 선체는 올라오고 선미램프는 중력 때문에 자연적으로 열렸다.

- 반잠수식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이 타는가.
=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여전히 갑판 위에 기름이 있다. 흡착제를 통해서 계속 닦아내고 걷어내는 과정이다. 오일펜스 주기적으로 갈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용접작업이 들어간다. 리프팅 빔과 세월호를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날개탑 탱크 제거 등 용접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최대한 가까이 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평형수가 얼마가 있느냐가 중요한 조사 대상 아닌가.
= 평형수 부분은 이미 해수로 꽉 차 있다. 사고 원인 조사는 무의미하다. 불가피한 결정이었따.

- 세월호가 목포 신항 도착한 이후 구체적인 과정은 어떻게 되나.
= 상세 설계가 마무리 되는대로 검토해서 제공하겠다.

- 세월호 해저면 수색을 4월초에 한다는데 그 이유가 뭔가.
= 작업 인력이 줄었지만 계속해 투입되고 있다. 현장 지휘부는 후속 조치에 투입되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인양이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과정이 남아있다. 잘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부두에 완전 거치할 때까지 긴장해야 한다. 장비를 효율적 재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4월초에 차질 없이 착수하겠다.

- 소조기를 따진 것인가.
= 그건 아니다. 소조기 때 잠수시간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중조기 대조기라고 작업을 못할 것은 없다.

- 어민 보상 문제는 어떤가.
= 상하이샐비지가 인양업체 손해보상 책임보험을 들고 참여했다. 사실은 정부가 발주단계에서 강제조항으로 의무화한 거다. 그래서 상하이샐비지 보험사인 밀러 측 한국담당이 양식장 현장에 간다. 정부 측 손해사정인은 아니다. 2014년 참사 당시 유류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특별법에 따라 지원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민들 불만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신속한 피해조사가 전개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하겠다. 해수부 본부 내 피해절차, 조사방법, 향후 절차에 대한 어민 지원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어민들을 지원하면서 보험사와 적절한 보상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당초 예상보다 목포신항으로의 이동이 늦어진 이유는.
= 화요일 출항한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린 적은 없다. 상황이 변동가능성이 많이 있음을 말씀드렸다. 그 차원에서 본다면 큰 차이가 없다. 자연배수상태를 미리 예측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초대한 예측 가능하도록 일정을 짜겠다.

- 오염물 배출 많이 잦아들었다고 했다. 이동 시작되면 문제는 없나.
= 기본적으로 오염물은 계속해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 거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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